십자가의 길
오늘은 예수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성금요일입니다. 성금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예식’을 합니다. 성금요일은 1년 중 유일하게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 날로, 미사 대신 십자가 경배를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신 때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으로 올라 마침내 그곳에서 못박혀 숨을 거두시고 무덤에 묻히시기까지는 비록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는 짧은 여정이지만 예수님의 전 생애를 집약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죄한 분이 대역죄인으로 낙인찍히고, 놀라운 표징들로 하느님 나라가 이미 와 있음을 선포하시던 분이 십자가의 무게에 짓눌려 무참히 쓰러지십니다. 예수님 공생활에 비춰보면 십자가의 길은 참으로 기막힌 역설이..
문화 연예
2021. 4. 2. 21:28